'2011/0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09 The Letter 1
  2. 2011.02.08 With 1
음악리뷰/해외리뷰2011. 2. 9. 00:00

★★★☆


R.Kelly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Avant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처럼 출중한 보컬리스트이자 감미로운 소울 발라더가 선배 뮤지션의 그늘에 가려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은 참 속상한 일이다. 최근엔 공교롭게도 두 뮤지션의 신보 발매 시기가 겹치게 되었는데, 전자는[Love Letter]를 통해 올드스쿨 소울로의 회귀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반면, 후자는 [The Letter]를 통해 변화 대신 안정성을 택했다. 오프너인 "Graduated"를 포함한 대부분의 트랙들은 전작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R&B 발라드 넘버들인데, 식상하거나 지루하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한 느낌이다. 이는 Avant의 실력과 노련미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아노가 이끄는 "Walking On Water"는 지금까지 Avant가 선보인 발라드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이러한 가운데 묵직한 비트로 바운스한 느낌을 살린 "Nightlife", 그리고 트렌디한 "That Dude" 등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곡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비록 돋보이지는 않지만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우직함이 느껴지는 앨범이다.

 

추천곡:

2. Hot 16

7. Your Body Is The Business

11. Walking On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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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lighter
음악리뷰/국내리뷰2011. 2. 8. 00:00
★★★★

모 SNS를 통해 우연히 접했던 스탠딩 에그의 데뷔 싱글 [Standing Egg]는 왠지 모르게 어설퍼 보였다. 느낌 자체는 괜찮았다 쳐도, 알맹이가 없이 어딘가 겉도는 듯한 인상이었고,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주려는 것인지 확실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몇 달 후 발매된 이들의 정규 앨범은 이러한 걱정이 기우였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정규 앨범 [With]은 어설프지도, 겉돌지도 않았다. 어쩌면 단 2곡을 가지고 이들의 음악을 완전히 이해하려고 했다는 사실 자체가 실수였을지도 모르겠다. "어쿠스틱"이라는 하나의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팝, 재즈, 보사노바, R&B,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그려냈지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튼실하다. 덕분에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주는 따스한 감성을 다채로우면서 세련된 사운드 안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노래를 부르는 보컬이 모두 스탠딩 에그의 멤버가 아닌 객원이라는 사실인데, 이 역시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때로는 어설프게 노래하느니 준비된 보컬을 빌려오는 것이 현명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 특히 "First Christmas"같은 곡에서의 보컬은 완숙미가 넘치기까지 한다. 풍부한 재정도, 활동을 뒷받침할 소속사도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달걀을 몇 개나 더 세울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걸어도 될 법하다.

추천곡:

워낙 모든 곡이 탄탄해서 따로 추천할만한 곡이 없지만, 굳이 고르자면

12. First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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