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흑과 백처럼 서로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뮤지션들에게 있어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어려운 일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으나,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냐 하면 그것 또한 결코 아니라는 소리다. 우리나라에서도 본의 아니게(?) 큰 인기를 끈 B.o.B의 "Nothin' On You" 를 공동작곡하고 목소리를 빌려주면서 슬슬 존재감을 드러내다, 얼마 전 데뷔작 [Doo-Wops & Hooligans]를 발표하며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한 신인 싱어송라이터가 바로 브루노 마스다. 알앤비에 기반을 두었지만 팝, 힙합, 록, 레게 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음악성과 유연한 보컬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캐치한 멜로디와 재치있는 가사로 대중적인 코드를 정확히 짚어내는 그의 센스는 흡사 "갈색 제이슨 므라즈" 를 보는 듯하다(심지어 둘 다 훈남이기까지 하다). 아쉽게도 제목과는 달리 두왑 넘버라던가 하는 진한 흑인음악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저스틴 비버처럼 음악팬들의 욕을 수백 사발씩 쳐먹지 않으면서도 그만큼의 넓은 팬층과 대중적인 성공을 확보할 수 있는, 진정한 팝계의 거성을 향한 첫 단추로써 부족함이 없는 데뷔작이다.
추천곡:
2. Just The Way You Are
5. The Lazy Song
7. Talking To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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