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12.29 Browneyed Soul 5
  2. 2010.12.29 Doo-Wops & Hooligans
  3. 2010.12.29 Love Letter 2
  4. 2010.12.29 Lost In Time 5
  5. 2010.12.29 Rock Dust Light Star 5
음악리뷰/국내리뷰2010. 12. 29. 21:36

★★☆


브라운아이드소울 3집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름아닌 과유불급이다. 3월부터 시작된 꾸준한 싱글 발매를 통해 올해 내내 국내 가요계에서 "미친 존재감" 을 발산해왔으며, 싱글의 의미를 되살린다는 취지를 천명함으로써 음악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지만, 정작 정규 앨범이 나와놓고 보니 김이 한번에 빠지는 느낌이다. 인트로와 아웃트로, 멤버들의 솔로곡을 빼면 신곡 수는 선공개된 싱글들의 절반밖에 안 되고, 퀄리티 역시 선공개된 싱글들이 훨씬 낫다. 앨범 자체로만 보면 "Love Ballad", "Rainy" 등 90년대 알앤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발라드 넘버들과 킬링트랙인 "Blowin' My Mind" 등 6-80년대 모타운식 복고 소울 느낌의 곡들이 어우러져, 거의 앨범을 조져 놓는 수준의 망작인 정엽의 "담배가게 아가씨" 정도는 충분히 눈 감아줄 수 있을 법한 평타 이상의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을만 하지만, 아무리 취지가 좋았다 한들 싱글을 너무 지나치게 풀어버리는 바람에 겨우 평타를 웃도는 수준에 그치는 과유불급의 사태가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실망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것에 대한 반증. 어쨌든 전작들만큼은 아닐지언정 충분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앨범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추천곡:

2. Blowin' My Mind
6. Rainy
7. With Chocolate
10. Love Ballad


이글루스 가든 - 세상은 넓고 들을 음악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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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리뷰/해외리뷰2010. 12. 29. 20:29

★★★★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흑과 백처럼 서로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뮤지션들에게 있어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어려운 일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으나,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냐 하면 그것 또한 결코 아니라는 소리다. 우리나라에서도 본의 아니게(?) 큰 인기를 끈 B.o.B의 "Nothin' On You" 를 공동작곡하고 목소리를 빌려주면서 슬슬 존재감을 드러내다, 얼마 전 데뷔작 [Doo-Wops & Hooligans]를 발표하며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한 신인 싱어송라이터가 바로 브루노 마스다. 알앤비에 기반을 두었지만 팝, 힙합, 록, 레게 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음악성과 유연한 보컬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캐치한 멜로디와 재치있는 가사로 대중적인 코드를 정확히 짚어내는 그의 센스는 흡사 "갈색 제이슨 므라즈" 를 보는 듯하다(심지어 둘 다 훈남이기까지 하다). 아쉽게도 제목과는 달리 두왑 넘버라던가 하는 진한 흑인음악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저스틴 비버처럼 음악팬들의 욕을 수백 사발씩 쳐먹지 않으면서도 그만큼의 넓은 팬층과 대중적인 성공을 확보할 수 있는, 진정한 팝계의 거성을 향한 첫 단추로써 부족함이 없는 데뷔작이다. 


추천곡:

2. Just The Way You Are
5. The Lazy Song
7. Talking To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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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lighter
음악리뷰/해외리뷰2010. 12. 29. 20:27

★★★


순전히 커버만 보고 앨범을 산다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나름 흑인음악 팬임을 자처하면서도 힙합 비트와 선정적인 가사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알앤비의 제왕" 알켈리의 음악을 멀리했던 본인이 커버만 보고 그 자리에서 앨범을 질러버렸다는 것은, 대놓고 올드스쿨 소울을 표방하는 본작 [Love Letter]의 컨셉이 그만큼 구미가 당겼다는 말이 되겠다. 앨범의 전반부는 대체로 대중적인 감성을 겸비한 부드러운 알앤비 발라드 넘버들이 장식하고 있는데, 전작과는 대조적으로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차용하여 컨셉에 충실하고 있다. 백미는 "Just Can't Get Enough" 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후반부라 할 수 있는데, 레이 찰스와 오티스 레딩을 떠올리기엔 2% 부족하다는 사실이 좀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알켈리의 검증된 보컬로 나름 진한 60년대 소울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언급한 알켈리의 보컬은 보너스 트랙이자 MJ 추모곡인 "You Are Not Alone" 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정도지만 멋진 자켓과 자켓에 충실한 일관성 있는 내용물만으로도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 이런 음악이라면 앞으로 꾸준히 나와줘도 들어줄 수 있겠다.


추천곡:

6. Just Can't Get Enough 
8. Radio Message
9. When A Woman Loves
15. You Are Not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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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리뷰/해외리뷰2010. 12. 29. 20:26

★★★★



에릭 베넷은 "거장" 이란 수식어를 붙여주기엔 부족할지 몰라도, 오랜 시간 별다른 기복 없이(이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겠지만,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꾸준한 결과물을 만들어 온 뮤지션이다. 그러다 보니 신작을 낼 때마다 아무리 못해도 평타 이상은 칠 거라는 신뢰를 가지고 앨범을 듣게 되는데, 싱글컷된 "Sometimes I Cry" 가 워낙 좋았기에 본작 [Lost In Time]은 특히 더더욱 목 빠지게 기다렸던 것 같다. 그리고 항상 그래왔듯, 에릭 베넷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끈적한 70년대 소울풍의 "Sometimes I Cry" 나 빈티지스러운 커버에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은은한 복고의 향이 앨범 전반에 깔려 있으며, Eddie Levert와 Chrisette Michele, Ledisi 등 빵빵한(?) 피쳐링진의 지원사격 역시 볼만하다. 에릭 베넷의 딸인 India가 참여한 "Summer Love" 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To save the best for the last. 화성이 워낙 예쁘게 나와서 달달한 청량감이 흘러 넘치는 킬러 트랙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오랜만에 탄탄한 클래식 소울 앨범을 선보인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추천곡:

3. Sometimes I Cry
8. Summer Love (Feat. India Benet)
10. Good Life (Feat. Led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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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리뷰/해외리뷰2010. 12. 29. 20:25


★★★



쟈미로콰이라 하면 단연 인코그니토와 함께 영국 애씨드 재즈 씬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아이콘적인 밴드라 할 수 있다. 후자의 음악을 네오소울과 훵크의 요소들을 적절히 차용하되 그 뿌리만큼은 재즈적 요소에 확고히 두고 있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전자는 애씨드 재즈라는 장르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디스코와 훵크를 전면에 앞세운 음악을 선보여왔다(적어도 최근에는 말이다). 이에 따라, 쟈미로콰이의 팬들 역시 초기작들의 재즈적 섬세함을 선호하는 이들과 감각적인 비트를 겸비한 후기의 디스코를 선호하는 이들로 나뉘게 되는데, 본작인 [Rock Dust Light Star]는 더욱 더 극렬하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일례로, 소울 매니아인 필자는 놀랍게도 스티비 원더나 커티스 메이필드 등 70년대 소울을 연상시키는 후반부의 곡들에 긍정적인 평가를 주고 싶지만, 쟈미로콰이의 옛 사운드에 익숙한 이들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혹평을 내릴 만도 하다. 감각적인 그루브와 두꺼운(?) 베이스라인을 겸비한 디스코, 더불어 한 줌의 소울이 가미된 음악을 듣고 싶다면 추천한다. 다만, 쟈미로콰이를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팬들은 어느 정도 실망할 각오는 해야겠다.

 

추천곡:

2. White Knuckle Ride
9. Two Completely Different Things
12. Hey Flo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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